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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에 대한 일본식 대답 [조커:용서 받지 못할 수사관] ** 이 글은 드라마의 내용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아직 드라마를 보지 않으신 분은 원치 않는 정보까지 알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미리 알고 싶지 않으시다면 다음에 읽어 주세요. 제목: 조커, 용서 받지 못할 수사관 ジョーカ-、許されざる捜査官 방송: 후지TV 화 9:00 출연: 사카이 마사토, 니시키도 료, 안, 료 다섯 번째 시즌의 첫 방송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드라마 에서는 사이코패스의 성향을 지닌 주인공이 자신의 멈출 수 없는 살인 본능을 법망을 빠져 나간 악질범을 처벌하는 데에 사용한다. 일본 드라마 조커, 용서 받지 못할 수사관(이하 조커)>의 주인공도 법망을 빠져 나간 범죄자들을 처벌한다. 덱스터(Michael C. Hall)는 형사는 아니지만 수사 기관 종사자인 혈흔 전문가고 의 주.. 더보기
<지붕 뚫고 하이킥> 준혁 학생, 그 사랑도, 아픔도 사라질 날이 올 거예요. -이 글은 125회까지만 본 것을 가정하고 씁니다. 준혁에게 의 시간은 지울 수 없는 낙인 같은 시간이다. 한 사람을 좋아했고, 앞으로 누구를 좋아해도 아무리 많이 사랑해도 그렇게 순수한 열정으로 누군가를 좋아하고 아낄 수는 없을 정도로 마음을 다 했고 그녀가 다른 사랑에 흘리는 눈물을 지켜 봐야 했고 그의 애틋한 마음에 공명한 그녀가 남겨 준 애절한 추억의 순간을 경험했으며 그 후 그녀는 다른 사랑과 함께 멈춘 시간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개인적으로 나는, 세경과 지훈의 죽음 앞에 가장 상처 받고 힘든 시간을 버텨야 하는 사람은 신애와 준혁이라고 생각한다. 아래 나머지 글은 125회까지만 본 것을 가정하고 쓴다.- 준혁 학생의 첫사랑에 내가, 또 우리 모두가(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더라도 이렇게 믿고 싶다.. 더보기
<파스타 8회> 여자니까 버티는 겁니다 셰프! 제목: 파스타 방송: MBC 월화 10:00~ 출연: 이선균, 공효진, 이하늬, 알렉스 처음부터 에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다. 캔디 같은 여자 주인공에, 살짝 싸가지 없는 남자 주인공 그리고 여자 주인공을 짝사랑하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남자와 남자 주인공에 미련을 못 버리는 잘난 여자가 나오는 흔한 로맨스라는 생각에 별 기대를 안 했다. 그런데 뒤늦게 재방송을 한 회 본 후로는 본방사수를 외치게 되었다. 처음의 예상이 틀렸다거나 매우 새로운 이야기라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대단한 실력자에게서 사수를 받는 견습생의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열정과 의욕이 넘치는 서유경(공효진)과 최현욱(이선균)이 이성으로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것 이상으로 견습생과 스승으로 부딪치는 것이 재미있었다. 또한 에.. 더보기
<지붕 뚫고 하이킥 96회> 세경과 준혁, 이제 갈등의 세계에 들어서다 27일 방송된 96회는 뮤지컬 에피소드가 방송된 23회처럼 러브라인의 주인공 네 명을 모두 한 자리에 모았다. 뮤지컬 에피소드는 네 명의 인물을 모아 놓고 준혁이와 지훈이의 마음이 어떤 방향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할 것임을 보여줌으로써 러브라인의 시작점이 되었다. 그렇다면 96회의 미술관 에피소드는 네 인물의 감정이 무르익은 상태에서 그들을 한 장면에 모아 놓음으로써 무엇의 시작점이 되려고 하는 것일까? 나는, 뮤지컬 에피소드를 통해 지훈과 준혁이 같이 온 상대방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처럼 미술 전시회 에피소드 역시 지금까지의 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각자의 마음의 방향이 바뀔 것이라는(지정, 준세 라인을 깰 것이라는) 몇몇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종영까지 두 달 남은 상황에서 네 .. 더보기
<천만번 사랑해> 작가님 감독님,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는 챙겨 보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주말 저녁에 딱히 할 일이 없거나 볼 만한 프로그램이 없을 때 하릴없이 틀어 놓는 방송이다. 모든 드라마가 그렇듯이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다가 사귀게 되면서 재미가 반감하고 결혼하면서 더욱 재미없어졌지만 나름 제작진이 야심차게 준비해 놓았을 것이라 믿는, 또 하나의 갈등 요소가 미결 과제로 남아 있는 상태다. 물론 그 갈등 요소도 이번 주 방송을 통해 꽤 많은 사람에게 폭로되어 이제 그 마무리까지 어떻게 전개될지만 남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 대충 보는 드라마에 대해서 내가 굳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드라마의 중요한 갈등 구조를 촉발시키는 방식이 내 신경을 자꾸 건드리기 때문이다. 제목: 천만 번 사랑해 방송: SBS 토,일 (8:50~ ) 출연.. 더보기
2010년에 꼭 잘 됐으면 하는 배우 ②-여자 지난 번 '2010년에 꼭 잘 됐으면 하는 배우 ①-남자'편에 이어 오늘은 여자 배우를 소개하겠다. ▷ 샛길로 빠지지 말고 지금처럼 쭉..[서우] 서우를 처음 본 것은 2008년 에서였다‥이렇게 써 놓고 다시 생각해 보니 나는 그 전에도 그녀를 만난 적이 있었다. 기억에 남을 만큼 내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2007년 장진 감독의 과 MBC의 시트콤 에도 출연했고 덕분에 를 보는 내내 '어디선가 툭 튀어 나온 엄청난 여자 애'가 도대체 왜 익숙한 느낌인지 아리송했다. 아직은 '연기파'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그녀의 연기력만큼이나 탁월한 것은 바로 그녀의 작품 선택과 캐릭터 선택이다. 물론, 전도연이나 이영애 정도의 대 스타가 아닌 이상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앞에 펴 놓고 골랐다기.. 더보기
<공부의 신> 강석호 씨, 바람직한 룰을 만드는 것도 가르쳐 주나요? 아직까지 강석호(김수로)의 과거가 정확하게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짧은 회상 장면을 통해 짐작할 수 있는 것은 그는 문제가 많은 학생이었고 그런 그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끌어 준 선생님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덕분에 그는 -비록 사무실 임대료도 제때 못 내고 있기는 하지만-변호사까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과거가 있기 때문에 강석호는 법인 해산을 맡기 위해 찾아간 모교를 그냥 보지 못하고 살리기로 결정한다. 이게 바로 이 전개할 이야기의 시작이다. 이런 설정은 사실, 일본 드라마에서는 익숙하지만 한국 드라마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비현실적이고 만화적이기는 하지만 드라마 속의 현실과 설정 자체를 장르와 태생의-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특성으로 인정하고 본다면 충분히 받아들이고 즐길 수.. 더보기
2010년에 꼭 잘 됐으면 하는 배우 ①-남자 원래 라는 카테고리는 배우 한 명에 대해 개인적인 감상을 쓰기 위해 만든 것인데 오늘은 새해 특집으로 개인적으로 올해 꼭 잘 됐으면 하는 배우들에 대해 쓰기로 했다. 매년 이런 주제의 글이 많이 나오고 이번에도 12월 말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도 이런 주제의 글이 한두 개 포스팅 된 것이 아니라 좀 식상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올해는 꼭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주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여기에서 소개할 배우들은 신인 또는 신인이라기에는 데뷔한 지 좀 된, 자리잡기 중인 이들이다. 그리고 '잘 되다'는 소위 말하는 '뜨다'의 의미가 아니라 배우로서 좋은 기반을 마련하거나 괜찮은 경력을 쌓아 호평 받는다는 의미이다. 참 주관적이면서도 모호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뜨면서 또는 뜬 후에.. 더보기
<지붕 뚫고 하이킥> 그가 그녀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요즘 팬 사이에서 최고의 관심사는 뭐니 뭐니 해도 이른바 '러브 라인'의 향방과 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청춘남녀의 로맨스만을 중심으로 하는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관심이 러브 라인에만 쏠리는 것이 좀 안타깝기는 하지만 나 역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공홈의 게시판과 디씨 지킥갤에서는 지정, 준세, 지세, 준정 등 각각의 커플을 지지하는 팬들이 각자의 바람을 쏟아 놓다가 설전을 벌이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드라마든 시트콤이든 단지 '인기'를 이유로 제작진의 결정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잘 만든 작품의 경우 작가와 PD가 어떤 방향을 결정했다면 그것은 그럴 만한 이유-옳고 그름을 떠나 자신의 작품을 그 방향으로 끌고 가고 싶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므로 시청자.. 더보기
<더 문(Moon, 2009)> **이 글은 영화 내용을 다소 포함하고 있음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어느 날, 지금까지 나의 과거라고 굳게 믿고 있던 기억들이 사실은 내가 겪은 것이 아니라는 걸 내 인생은 겨우 3년 전에 또는, 단지 며칠 전에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또 내 인생은 3년짜리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큰 절망감과 허무함이 밀려들까? 3년 만에 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 사람과 이 인생을 불과 며칠 전에 시작한 사람의 감정은 같은 색깔일까? 샘 벨(Sam Rockwell)은 Lunar 산업에서 3년 계약을 하고 달로 파견을 보낸 기술자다. 이제 계약 만기까지 며칠 남지 않았고 지구에는 부인 테스와 딸 이브가 자신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게 샘 벨이라는 인물의 프로필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달.. 더보기